흰머리 원복

흰머리는 다시 검어질 수 있을까? 컬럼비아대 연구가 밝힌 놀라운 사실과 스트레스의 관계

거울을 보다 문득 새치 한 가닥을 발견하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제 나이 들어가는 건가?”

흰머리

저 역시 얼마 전 귀 옆에서 흰머리 몇 가닥을 발견했습니다. 예전에는 “한 번 생긴 흰머리는 절대 검게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을 당연하게 믿었기 때문에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흥미로운 연구를 접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컬럼비아대학교 연구팀이 일부 흰머리가 다시 원래 색을 되찾는 현상을 실제 사람의 머리카락에서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흰머리가 다시 검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상식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연구였습니다.

오늘은 컬럼비아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와 함께 흰머리 원인, ​스트레스와의 관계, 그리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 방법까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흰머리는 정말 다시 검어질 수 있을까?

2021년 컬럼비아대학교 Vagelos College of Physicians and Surgeons의 마틴 피카드(Martin Picard) 박사 연구팀은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에게 머리카락을 잘라 지퍼백에 담아 우편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모발을 수집하는 연구처럼 보였지만,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한 가닥의 머리카락 안에서도 색이 달라지는 현상이었습니다.

실제로 일부 머리카락에서는

  • 끝부분은 검은색
  • 중간은 흰색
  • 뿌리는 다시 검은색

처럼 하나의 머리카락 안에서 색이 여러 번 바뀐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머리카락이 시간을 기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도 이 부분을 읽으며 가장 놀랐습니다. 평범한 머리카락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몸의 변화가 그대로 기록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남자 흰머리

머리카락은 몸의 ‘생체 블랙박스’였다

연구팀은 Hair Pigmentation Pattern(HPP)​이라는 분석법을 이용했습니다.

머리카락은 평균적으로 한 달에 약 1cm 정도 자라기 때문에 색이 변한 위치를 분석하면 언제 흰머리가 생겼고 언제 다시 색이 돌아왔는지 시간 순서대로 추적할 수 있습니다.

연구 참가자들의 생활기록과 비교한 결과도 흥미로웠습니다.

  • 장기간 프로젝트를 마친 이후
  • 휴가를 다녀온 이후
  • 시험이 끝난 이후
  • 업무 스트레스가 줄어든 이후

일부 참가자에게서 흰머리가 다시 색을 되찾는 모습이 관찰됐습니다.

물론 연구 규모가 크지는 않았고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나타난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흰머리 사이의 관계를 실제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콜롬비아대학 연구과정

연구 결과 한눈에 보기

구분연구 결과
모든 흰머리다시 검어지는 것은 아님
일부 흰머리스트레스 감소 후 색소 회복 사례 관찰
분석 방법Hair Pigmentation Pattern(HPP)
핵심 의미흰머리도 일부는 가역성을 보일 가능성 확인

흰머리 원인, 정말 스트레스 때문일까?

흰머리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노화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모낭 속 멜라닌을 만드는 색소세포와 줄기세포가 감소하면서 머리카락 색이 점차 옅어집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역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세포의 에너지 공장미토콘드리아에 주목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과 세포 신호 전달이 달라지고, 이 과정이 색소세포의 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스트레스가 흰머리를 만드는 정확한 과정이 모두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 여러 생물학적 기전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추가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든 흰머리가 다시 검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모든 흰머리가 원래 색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서 색소세포가 완전히 사라졌거나 모낭 기능이 크게 저하된 경우에는 다시 검은 머리카락이 자라기 어렵습니다.

반면 색소세포가 살아 있지만 일시적으로 기능이 떨어진 상태라면 회복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이를 연구진은 ‘기회의 창(Window of Opportunity)’​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즉, 회복이 가능한 시기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저 역시 “흰머리가 생겼다고 무조건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리한 민간요법이나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믿기보다는, 현재까지 확인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함께 느꼈습니다.

흰머리 예방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습관

현재까지 흰머리를 확실하게 되돌리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모발 건강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생활 습관은 꾸준히 실천할 가치가 있습니다.

생활 습관기대 효과
스트레스 관리색소세포 기능 유지에 도움 가능
하루 7~8시간 수면세포 회복과 호르몬 균형 유지
균형 잡힌 식사철분·비타민 B12·엽산·구리 부족 예방
규칙적인 운동스트레스 완화와 대사 건강 개선
금연 및 절주전신 건강과 혈액순환 개선

저도 최근에는 늦게 자는 습관을 조금씩 줄이고 주말마다 가볍게 걷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당장 흰머리가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몸의 피로감이 덜하고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느낌은 분명 있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흰머리를 직접 검게 만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은 장기적으로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흰머리는 정말 다시 검어질 수 있나요?

일부 사례에서만 관찰됐으며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Q. 새치를 뽑으면 더 많이 나나요?

현재까지 의학적으로 새치를 뽑는 행동이 흰머리를 더 많이 만든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Q. 스트레스만 줄이면 흰머리가 없어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스트레스 관리가 도움이 될 가능성은 있지만, 모든 흰머리가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무리

흰머리는 여전히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입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는 그 과정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완전히 되돌릴 수 없는 일방통행만은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핵심은 ‘모든 흰머리가 다시 검어진다’​가 아니라 ‘일부 흰머리는 특정 조건에서 가역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는 스트레스 관리와 건강한 생활 습관이 우리 몸의 다양한 생리적 변화와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혹시 최근 새치가 늘었다고 느끼셨다면 단순히 나이 탓으로만 넘기기보다, 최근 수면 상태스트레스, 생활습관도 함께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