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의 치질 고생기

화장실 가는 게 무서웠던 시간들
솔직히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어요. 치질이라는 게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거든요.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실 텐데, 제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용기를 내서 써봅니다.
처음 치질 증상이 시작된 건 2년 전쯤이었어요. 그때는 ‘그냥 변비 때문인가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변 볼 때 조금 아프고, 휴지에 피가 살짝 묻는 정도였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졌어요.
처음에는 이 정도였어요:
- 변 볼 때만 살짝 아픔
- 휴지에 피가 조금 묻는 정도
- 하루 이틀 지나면 괜찮아짐
6개월 후에는 이렇게 변했어요:
- 앉기만 해도 은근히 아픔
- 변기 물이 분홍빛으로 물들 정도로 출혈
- 일주일에 3-4번은 피가 나옴
- 변비약 없이는 화장실 가기 어려움
1년 후에는:
- 화장실 가기 전부터 스트레스
- 앉아서 일하는 게 고통
- 속옷에까지 피가 묻어나옴
- 밤에 아파서 잠들기 어려운 날들
화장실이 이렇게 무서운 곳인 줄 몰랐어요. 예전에는 당연하게 했던 볼일이 이렇게 두렵고 고통스러운 일이 될 줄이야. 변 보고 나면 휴지가 빨갛게 물들어 있을 때의 그 절망감이란…
혼자 끙끙 앓다가 결국 병원에 간 이유
인터넷 자가진단의 함정
처음엔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찾아봤어요. “치질 자연치유”, “치질 연고 추천”, “치질에 좋은 음식” 이런 검색을 하루에도 몇 번씩 했거든요.
시도해본 것들:
- 각종 치질 연고 (약국에서 파는 거 다 써봤어요)
- 좌욕 (따뜻한 물에 소금 넣고)
- 변비약과 유산균
- 섬유질 많은 음식 먹기
- 오래 앉지 않기, 화장실에서 스마트폰 안 보기
처음 몇 달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 같았어요. 특히 좌욕은 당장의 아픔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됐거든요. “아, 이렇게 관리하면 되겠구나” 하고 안심했었죠.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았어요. 잠깐 좋아지는 것 같다가도 며칠 지나면 다시 원점. 오히려 점점 더 심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전환점이 된 사건
결정적으로 병원에 가게 된 계기는 작년 가을이었어요. 회사에서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 있던 날이었는데, 아침부터 너무 아파서 앉아있기가 힘들었어요.
그런데 프레젠테이션 중간에 갑자기 뭔가 따뜻한 게 흘러내리는 느낌이 든 거예요. 설마 했는데… 정말 피가 나고 있었어요. 바지에까지 묻을 정도로.
급하게 화장실에 가서 확인해보니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변기 물이 완전히 빨간색이었거든요. 그때 “아, 이건 정말 심각한 상태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그날의 충격적인 상황들:
- 회의 중 갑작스러운 출혈
- 바지에까지 스며든 피
- 동료들 앞에서 당황스러웠던 상황
- 조퇴하면서 느꼈던 절망감
주변 사람들의 반응
가장 힘들었던 건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다는 거였어요. 치질이라는 게 왠지 부끄럽고 창피하게 느껴져서요.
남편에게 털어놨을 때: “여보, 사실 요즘 치질 때문에 너무 힘들어.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아.”
남편은 “왜 진작 말 안 했어? 혼자 끙끙 앓고 있었구나. 내일 당장 병원 예약 잡자”라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이상하게 보거나 하지 않고 걱정해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친한 언니에게 상담했을 때: 언니는 “나도 둘째 낳고 나서 치질로 고생했는데, 정말 빨리 병원 가야 해. 나는 너무 늦게 가서 수술했거든” 하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어요.
그제서야 알았어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로 고생하고 있다는 걸. 그리고 창피해할 일이 아니라는 걸.
“수술해야 해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심정
첫 병원 방문
첫 병원 방문은 정말 떨렸어요. 대장항문외과라는 간판만 봐도 얼굴이 빨개졌거든요.
진료실 들어가기까지:
- 접수할 때부터 민망함
- 대기실에서 다른 환자들과 눈 마주치기 어려움
- “혹시 다른 사람들이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알까?” 하는 생각
첫 진료 과정: 의사 선생님은 생각보다 담담하셨어요. “흔한 질환이니까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일단 상태를 확인해볼게요”라고 하시면서 검진을 시작하셨죠.
검진 자체는 생각보다 빨리 끝났어요. 2-3분? 하지만 결과를 듣는 순간이 정말 충격이었어요.
진단 결과와 충격
의사 선생님의 말씀: “3도 내치핵이네요.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고, 출혈도 심하고… 보존적 치료로는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수술을 고려해보시는 게 좋겠어요.”
그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수술’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무겁게 느껴질 줄 몰랐거든요.
그때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
- “수술이라니… 정말 그 정도로 심각한가?”
- “수술비는 얼마나 들까?”
- “회사는 어떻게 하지? 몇 주나 쉬어야 하나?”
- “수술하면 정말 완전히 나을까?”
- “혹시 재발하면 어떡하지?”
의사와의 상담 내용
다행히 의사 선생님이 자세히 설명해주셨어요.
선생님의 설명: “3도 치핵은 이미 항문 밖으로 나와있는 상태라 자연 치유는 어려워요. 지금 상태로 계속 놔두면 더 악화될 수 있고, 빈혈까지 생길 수 있어요. 수술 자체는 어려운 게 아니고, 요즘은 많이 발전해서 예전처럼 아프지 않아요.”
제가 물어본 것들:
- “정말 수술 말고는 방법이 없나요?”
- “수술하면 얼마나 아픈가요?”
- “회복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 “재발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선생님은 하나하나 친절하게 답변해주셨어요. 그리고 “일단 집에 가서 가족과 상의해보시고 결정하세요. 급한 건 아니니까요”라고 하셨죠.
집에 와서의 고민
집에 와서 남편과 진지하게 상의했어요.
남편의 반응: “그동안 얼마나 아팠으면… 빨리 수술해서 편해지자. 돈 걱정은 하지 말고.”
내 마음속 갈등:
- 수술이 무섭기도 하고
- 회복 기간 동안 가족에게 폐를 끼칠까 봐 걱정되고
- 혹시 수술해도 완전히 낫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도
하지만 매일 아파하며 사는 것보다는 한 번 아프더라도 확실히 해결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술 결심까지의 과정
결국 일주일 후에 다시 병원에 가서 수술 일정을 잡았어요.
결심하게 된 결정적 이유들:
- 삶의 질 저하 – 매일 아픈 게 정말 힘들었어요
- 빈혈 증상 – 어지럽고 피곤한 증상까지 생김
- 업무 지장 – 앉아서 일하는 게 고통스러워짐
- 가족 걱정 – 남편과 아이들이 제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며 걱정
“더 이상 미룰 수 없겠다. 빨리 해결하자”는 마음으로 수술을 결정했어요.
이 글을 쓰는 이유
지금은 수술 후 8개월이 지났고, 정말 새로운 삶을 살고 있어요. 화장실이 더 이상 무서운 곳이 아니고, 앉아서 일하는 것도 전혀 문제없어요.
하지만 수술 전에는 정보가 너무 부족했어요. 인터넷에는 의학적인 설명만 있고, 실제로 경험한 사람의 생생한 이야기는 찾기 어려웠거든요.
제가 가장 궁금했던 것들:
- 정말 수술이 필요한 상태는 어느 정도일까?
- 수술 과정은 어떻게 되는 걸까?
- 얼마나 아플까?
- 회복 기간 동안 어떻게 지내야 할까?
- 정말 완전히 나을까?
이런 궁금증들을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하나 답해드리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됐어요.
미리 말씀드리는 당부사항
이 글의 목적:
-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께 실제 경험담 공유
-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완화
- 실용적인 정보와 팁 제공
이 글이 아닌 것:
-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 권유
- 개인의 경험이므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 않을 수 있음
-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는 정보
꼭 기억해주세요: 제 경험담이지만, 치질은 사람마다 증상과 정도가 다를 수 있어요. 이 글은 참고용이고, 실제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2. 치질이 뭔지 쉽게 알아보기
치질 vs 치핵, 정확한 용어는?
병원에 가기 전까지는 저도 헷갈렸어요. ‘치질’이라고 부르는데 의사 선생님은 ‘치핵’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뭐가 맞는 걸까요?
간단히 정리하면:
- 치질: 일반적으로 쓰는 말 (치핵 + 치루 + 치열을 모두 포함)
- 치핵: 의학적으로 정확한 용어 (항문 주변 혈관이 부푸는 병)
- 치루: 항문 주변에 고름길이 생기는 병
- 치열: 항문이 찢어지는 병
우리가 흔히 ‘치질’이라고 부르는 건 대부분 ‘치핵’이에요. 항문 안이나 주변의 혈관이 늘어나거나 부어서 덩어리가 생기는 거죠.
쉽게 이해하려면: 다리에 정맥류가 생기는 것처럼, 항문 주변 혈관에도 비슷한 현상이 생기는 거예요.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면서 혈관이 늘어나고 부어오르는 거죠.
내치핵과 외치핵의 차이점
처음 진단받을 때 의사 선생님이 “내치핵 3도”라고 하셨는데, 무슨 말인지 전혀 몰랐어요. 집에 와서 찾아보니까 이런 차이가 있더라고요.
내치핵 (Internal Hemorrhoids)
위치: 항문 안쪽, 직장 하부 특징:
-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음
- 주로 출혈이 주 증상
- 초기에는 아프지 않을 수도 있음
- 심해지면 밖으로 나와요 (탈출)
제 경우: 처음에는 피만 나고 별로 안 아팠어요. “그냥 변비 때문인가보다” 하고 넘겼던 이유가 이거였어요. 내치핵은 초기에 통증이 별로 없거든요.
외치핵 (External Hemorrhoids)
위치: 항문 바깥쪽, 피부로 덮인 부분 특징:
- 눈으로 보이고 만져짐
- 혈전이 생기면 극심한 통증
- 덩어리가 만져짐
- 가려움증이 심할 수 있음
주변 사례: 제 친구는 외치핵이었는데, 하루아침에 갑자기 항문 옆에 포도송이 같은 덩어리가 생겼대요. 너무 아파서 응급실까지 갔다고 하더라고요.
혼합형도 있어요
저처럼 내치핵과 외치핵이 함께 있는 경우도 많아요. 의사 선생님 말로는 “치핵이 오래되면 대부분 혼합형으로 진행된다”고 하시더라고요.
1도, 2도, 3도, 4도 단계별 증상
내치핵은 심한 정도에 따라 1도부터 4도까지 나뉘어요. 제가 각 단계별로 느꼈던 증상들을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1도 치핵 – 초기 단계
증상:
- 가끔 피가 나는 정도
- 통증은 거의 없음
- 덩어리는 항문 안에서 나오지 않음
-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 없음
제 경험: 이때는 정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변비 때문에 조금 상처 난 건가보다” 정도로요.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니까 무시했죠.
이때 해야 할 것: 지금 생각해보면 이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관리했으면 수술까지는 안 갔을 것 같아요. 변비 해결, 좌욕,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어요.
2도 치핵 – 경계선
증상:
- 변 볼 때 덩어리가 나왔다가 자연스럽게 들어감
- 출혈이 더 자주, 더 많이
- 가끔 아픔 (특히 변 볼 때)
- 이물감 시작
제 경험: “어? 뭔가 나왔다가 들어갔네?” 하고 느꼈던 시기예요. 처음엔 신기했는데, 점점 자주 일어나니까 불안해지더라고요.
3도 치핵 – 수술 고려 단계
증상:
- 덩어리가 나오면 손으로 밀어넣어야 들어감
- 출혈이 거의 매번
- 통증이 일상적으로 있음
- 앉기 불편함
제 경험: 이 단계에서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변 보고 나면 뭔가 나와있어서 살살 밀어넣어야 했거든요. 처음엔 당황스러웠는데 점점 일상이 되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이상했는데 그때는 “이 정도는 참을 만하다” 했어요.
4도 치핵 – 수술 필수 단계
증상:
- 덩어리가 항상 밖에 나와있음
- 밀어넣어도 다시 나옴
- 심한 통증과 출혈
- 일상생활 거의 불가능
다행히 제가 4도까지는 안 갔어요. 하지만 병원에서 “3도에서 4도로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더 늦었으면 4도가 됐을 거래요.
왜 생기는 걸까? (변비, 임신, 오래 앉기 등)
수술 후 의사 선생님과 상담할 때 “왜 제게 이런 일이 생긴 걸까요?” 하고 물어봤어요.
제 경우의 원인들
1. 만성 변비 어렸을 때부터 변비가 심했어요. 3-4일에 한 번 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변 볼 때마다 힘을 많이 줘야 했고, 이게 항문 혈관에 계속 압력을 가한 거죠.
2. 장시간 앉아있는 직업 사무직이라 하루 8시간 이상 앉아있었어요. 점심시간에도 책상에서 먹고, 퇴근해서도 소파에 앉아서 TV 보고… 하루 종일 앉아있었던 거 같아요.
3. 운동 부족 헬스장 등록만 3번 했는데 한 번도 제대로 안 갔어요. 걷기조차 귀찮아해서 가까운 거리도 차로 다녔고요.
4.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 야근이 잦아서 저녁을 늦게 먹거나 아예 안 먹는 날도 많았어요. 스트레스 받으면 과식하거나 매운 음식을 찾게 되더라고요.
일반적인 원인들
변비와 설사
- 힘주기: 항문 혈관에 압력 증가
- 딱딱한 변: 항문 점막 손상
- 설사: 항문 점막 자극과 염증
생활습관
- 장시간 앉기: 항문 부위 혈액순환 장애
- 무거운 것 들기: 복압 상승
- 운동 부족: 전반적인 혈액순환 저하
생물학적 요인
- 임신과 출산: 복압 증가와 호르몬 변화
- 나이: 항문 주변 근육과 인대 약화
- 유전적 요인: 가족력이 있는 경우
기타 요인
- 매운 음식, 술: 항문 점막 자극
- 스트레스: 배변 패턴 변화
- 비만: 복압 증가
의사 선생님의 조언
“치핵은 현대인의 병이라고 봐도 돼요. 서구식 생활습관, 앉아서 일하는 직업, 운동 부족, 스트레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기는 거거든요. 특별한 병이 아니라 생활습관병에 가까워요.”
내가 몰랐던 치질의 진실들
진실 1: 생각보다 흔한 병
“성인 10명 중 7명이 한 번은 경험한다”는 통계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정말 흔한 질환이었던 거죠.
진실 2: 남녀노소 가리지 않음
임산부만 걸리는 줄 알았는데, 남성도 많고 젊은 사람들도 많다고 해요. 특히 요즘은 20-30대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진실 3: 자연 치유에는 한계가 있음
1-2도까지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좋아질 수 있지만, 3도 이상부터는 수술 없이는 완전한 회복이 어렵다고 해요. 저처럼 미루다가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대요.
진실 4: 치료법이 많이 발전했음
예전에는 수술이 정말 아프고 회복 기간도 길었다고 해요. 하지만 지금은 수술법도 발전하고, 마취 기술도 좋아져서 예전만큼 고생하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병원에 가기 전 스스로 체크해보기
제가 수술 전에 의사 선생님께 들은 간단한 자가진단법이에요. 정확한 진단은 당연히 병원에서 받아야 하지만, 어느 정도 상태인지 짐작해볼 수는 있어요.
출혈 체크
- 1도: 휴지에 살짝 피가 묻는 정도
- 2-3도: 변기 물이 분홍색이나 빨간색으로 변함
- 심각한 상태: 피가 뚝뚝 떨어지거나 속옷에까지 묻어남
통증 체크
- 경미: 변 볼 때만 살짝 아픔
- 중간: 앉을 때 은근히 불편함
- 심각: 앉기만 해도 아프고, 밤에 잠들기 어려움
일상생활 지장도
- 경미: 큰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음
- 중간: 가끔 신경 쓰이지만 참을 만함
- 심각: 업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즉시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응급상황:
- 갑자기 많은 양의 출혈
- 극심한 통증으로 앉거나 걷기 힘든 경우
- 열이 나면서 항문 주변이 붓는 경우
- 소변을 못 볼 정도로 아픈 경우
1-2주 내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 출혈이 일주일 이상 계속
- 통증이 점점 심해짐
-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나와있는 상태
-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 시작
제가 병원에 간 시점
돌이켜보니 좀 더 일찍 갔어야 했어요.
이런 신호들을 무시했어요:
- 일주일에 3-4번 피나는 것
- 앉아있을 때 은근한 불편함
- 변 보기 전부터 걱정되는 마음
- 휴지 사용량이 눈에 띄게 늘어남
“조금 더 지켜보자”, “자연스럽게 좋아지겠지” 하면서 미뤘던 게 결국 수술까지 가게 만든 것 같아요.
치질에 대한 오해와 진실
오해 1: “부끄러운 병이다”
→ 진실: 성인 대부분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
오해 2: “저절로 낫는다”
→ 진실: 초기에는 가능하지만 진행되면 치료 필요
오해 3: “수술하면 재발한다”
→ 진실: 적절한 수술과 관리하면 재발률 낮음
오해 4: “젊은 사람은 안 걸린다”
→ 진실: 20-30대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
오해 5: “매운 음식만 피하면 된다”
→ 진실: 음식보다는 변비와 생활습관이 더 중요
가족들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해요
처음에는 숨기고 싶었어요
“창피하니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이게 큰 실수였어요. 혼자 끙끙 앓으면서 스트레스만 더 받았거든요.
가족에게 털어놓은 후
남편의 반응: “왜 혼자 고생했어? 나도 아버지가 치질 수술하시는 거 봤는데, 수술하고 나서 훨씬 편해하셨어.”
어머니의 반응:
“나도 너 낳고 나서 한동안 고생했는데, 그때는 부끄러워서 병원도 못 갔지. 요즘은 치료도 잘 된다니까 빨리 해결하렴.”
생각보다 주변에 경험자들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다들 “빨리 치료받으라”고 하더라고요.
직장에서는 어떻게?
이건 정말 고민이었어요. 수술하려면 최소 3-4일은 쉬어야 하는데, 뭐라고 말해야 할지…
결국 “항문 수술”이라고 간단히만 말했어요. 생각보다 이상하게 반응하지 않더라고요. “아, 그래? 빨리 나아서 복귀해” 정도였어요.
3. 이런 증상 있으면 병원 가세요 (위험 신호들)
출혈 관련 신호
휴지에 피가 묻는 정도를 넘어선 상태
처음에는 “어? 휴지에 피가 묻었네” 정도였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양이 늘어났어요.
1단계 – 이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 휴지로 한두 번 닦을 때만 피가 묻음
- 며칠 지나면 자연스럽게 멈춤
- 피의 색깔이 선명한 빨간색 (선혈)
2단계 – 조금 걱정되기 시작:
- 휴지로 계속 닦아도 피가 묻어남
- 일주일에 2-3번은 피가 나옴
- 양이 예전보다 늘어남
3단계 – 이때 병원 갔어야 했어요:
- 변기 바닥에 핏방울이 떨어짐
- 거의 매번 변 볼 때마다 출혈
- 휴지를 한 뭉치씩 써야 할 정도
제가 3단계까지 갔는데도 “조금 더 지켜보자”고 미뤘던 게 정말 후회돼요.
변기물이 빨갛게 물드는 경우
이건 정말 위험 신호예요. 저도 이 단계에서야 겁이 났거든요.
제 경험: 어느 날 변 보고 일어나서 변기를 보는데 물이 완전히 빨간색이었어요. 마치 빨간 물감을 푼 것처럼. 그때 정말 식은땀이 났어요.
“이 정도면 하루에 얼마나 피를 흘리는 거지?” 싶어서 무서워졌어요. 나중에 의사 선생님께 여쭤보니 “하루에 몇십 ml씩 흘리면 빈혈이 생길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즉시 병원에 가야 하는 출혈:
- 변기 물이 선명한 빨간색으로 변할 때
- 핏덩어리가 나올 때
- 변과 피가 섞여 나올 때
- 화장실 바닥에 피가 뚝뚝 떨어질 때
속옷에 피가 묻어나오는 상태
이건 정말 충격이었어요. 화장실에서 나온 지 한 시간도 안 됐는데 속옷에 피가 묻어있는 거예요.
제 경우:
- 처음에는 가끔씩만
- 나중에는 거의 매일
- 생리대를 착용해야 할 정도
- 외출할 때 여벌 속옷 챙겨야 했음
이때부터는 정말 일상생활이 불편해졌어요. 흰색 옷은 아예 못 입고, 앉을 때마다 “혹시 피가 묻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더라고요.
출혈이 며칠째 계속되는 경우
가끔 하루 이틀 피 나는 건 그럴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계속 이어지면 위험해요.
제가 경험한 지속적 출혈:
- 5일 연속 매번 출혈
- 양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음
- 점점 더 많아지는 느낌
- 빈혈 증상까지 나타남 (어지러움, 피로감)
이때까지도 “좀 더 지켜보자”고 미뤘는데, 정말 바보 같은 판단이었어요.
통증 관련 신호
앉기만 해도 아픈 상태
처음에는 변 볼 때만 아팠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평상시에도 아프기 시작했어요.
단계별 통증 변화:
초기 (무시했던 시기):
- 변 볼 때만 찌릿한 정도
- 금방 사라지는 일시적 통증
- “참을 만하다”고 생각
중기 (걱정되기 시작):
- 변 보고 나서도 30분 정도 아픔
- 딱딱한 의자에 앉으면 불편함
- 쿠션을 깔고 앉게 됨
말기 (병원 가기 직전):
- 앉기만 해도 아픔
- 푹신한 소파에 앉아도 불편
- 서있는 게 더 편한 상태
걷기조차 힘든 극심한 통증
이건 주로 혈전성 외치핵일 때 나타나는 증상이래요. 다행히 저는 이 정도까지는 안 갔지만, 병원에서 본 다른 환자분이 이런 상태셨어요.
혈전성 외치핵의 특징:
- 갑자기 심한 통증 시작
- 항문 옆에 포도 같은 덩어리
- 걷거나 앉기 극도로 어려움
- 응급실에 가는 경우도 있음
응급 처치법:
- 즉시 병원 방문
- 그 전까지는 냉찜질 (얼음팩을 수건에 싸서)
- 진통제 복용
- 절대 억지로 밀어넣으려 하지 말 것
밤잠을 설칠 정도의 아픔
이 정도면 정말 심각한 상태예요. 저도 수술 직전에 이런 경험을 했어요.
제 경험:
- 누우면 더 아픈 느낌
- 옆으로 누워도, 엎드려도 아픔
- 새벽에 통증 때문에 깨어남
- 하루 종일 피곤하고 짜증 많이 남
수면 부족이 계속되니까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나빠지더라고요. 일에도 집중 안 되고, 예민해지고… 악순환의 연속이었어요.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는 경우
처음에는 진통제가 효과있었어요:
- 이부프로펜 1알이면 충분
- 2-3시간은 괜찮았음
나중에는 진통제도 소용없었어요:
- 이부프로펜 2알을 먹어도 아픔
- 효과 지속시간도 짧아짐
- 하루에 여러 번 먹게 됨
의사 선생님 말로는 “염증이 심해지면 일반 진통제로는 한계가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일상생활 지장 신호
화장실 가는 게 공포스러운 상태
제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에요. 생리현상인데 이렇게 무서워할 일인가 싶었거든요.
심리적 변화 과정:
- 처음: “좀 아프긴 하지만 참을 만해”
- 중간: “오늘은 좀 덜 아팠으면 좋겠다”
- 나중: “화장실 가기 싫어… 무서워”
실제 행동 변화:
- 변의를 참게 됨 (더 악화시키는 행동)
- 물을 적게 마시게 됨 (변비 유발)
- 섬유질 음식을 피하게 됨 (변이 커질까 봐)
지금 생각해보면 완전히 악순환이었어요. 아플까 봐 하는 행동들이 오히려 더 악화시키는 거였거든요.
업무 집중이 안 되는 정도
사무직의 고통 하루 8시간 앉아서 일해야 하는데, 앉는 게 아프니까 정말 힘들었어요.
실제 경험한 것들:
- 30분마다 일어나서 서있기
- 쿠션 2-3개 깔고 앉기
- 회의 시간이 길면 고역
- 집중력 저하로 업무 효율 떨어짐
동료들의 시선: 계속 일어났다 앉았다 하니까 동료들이 “왜 그래? 아픈 거야?” 하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허리가 좀…” 하고 얼버무렸어요.
외출이나 여행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
장거리 이동의 공포 버스나 KTX 타는 게 정말 무서워졌어요. 2-3시간 앉아있어야 하는데 생각만 해도 아찔했거든요.
포기한 것들:
- 친구들과의 제주도 여행
- 영화관 가기 (2시간 앉아있는 게 고역)
- 카페에서 오랫동안 수다 떨기
- 아이들과 놀이공원 가기
가장 속상했던 순간: 딸이 “엄마, 왜 요즘 어디 안 가려고 해?” 하고 물었을 때였어요. 아이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앉아있는 시간을 견디기 어려운 상태
일상의 모든 순간이 고통
집에서도:
- 소파에 앉아서 TV 보기 어려움
- 식탁에 앉아서 밥 먹기 불편
- 화장대 앞에 앉아서 화장하기 힘듦
밖에서도:
- 지하철, 버스 좌석 앉기 꺼려짐
- 카페나 식당에서도 서성거리게 됨
- 병원 대기실에서도 서서 기다림
가장 극단적이었던 순간: 마트에서 장보다가 너무 아파서 계산대 앞에서 쪼그려 앉은 적이 있어요. 주변 사람들 시선이 부담스러웠지만, 정말 견디기 어려웠거든요.
제가 놓쳤던 중요한 신호들
“그냥 참을 만해”라고 생각했던 것들
돌이켜보니 이런 신호들을 무시했어요:
혈변과 일반 출혈의 구분:
- 혈변: 변과 피가 섞여 나옴 (대장 출혈 의심)
- 치핵 출혈: 선명한 빨간 피가 따로 나옴
다행히 제 경우는 치핵 출혈이었지만, 혈변이 나온다면 다른 질환일 수 있으니 더 빨리 병원에 가야 해요.
빈혈 신호들을 무시했어요:
- 계단 올라갈 때 숨참
- 오후만 되면 극도로 피곤함
- 어지러움과 두통
- 손톱이 창백해짐
“요즘 일이 많아서 피곤한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실제로는 지속적인 출혈로 인한 빈혈이었어요.
“이 정도는 견딜 만해”의 함정
점진적 악화의 특징: 치핵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심해지는 게 아니에요. 조금씩, 서서히 나빠지기 때문에 본인이 적응해버리는 거예요.
제가 적응해버린 것들:
- 앉을 때 자세를 계속 바꾸는 것
- 화장실에서 30분씩 있는 것
- 매번 출혈하는 것
- 하루 종일 불편함을 느끼는 것
지금 생각해보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는데, 그때는 “이 정도는 견딜 만해”라고 생각했어요.
응급상황 vs 일반적 악화
즉시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경우
대량 출혈:
- 변기가 피로 가득 찰 정도
- 피가 계속 뚝뚝 떨어짐
- 일어나기 어려울 정도의 어지러움
극심한 통증:
- 전혀 움직일 수 없을 정도
- 식은땀이 날 정도의 아픔
- 의식을 잃을 것 같은 느낌
기타 위험 신호:
- 고열 (38도 이상)
- 항문 주변이 검붉게 변함
- 고름이 나옴
- 소변을 전혀 볼 수 없음
1-2주 내 병원 예약해야 하는 경우
지속적인 증상:
- 일주일 이상 계속되는 출혈
- 점점 심해지는 통증
- 덩어리가 만져지기 시작
-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 시작
제가 병원 예약을 결심한 시점: 2주 연속 매일 출혈이 있었고, 앉아서 일하는 게 고통스러워진 시점이었어요.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었거든요.
성별, 연령별 주의해야 할 신호들
여성의 경우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 임신 중 갑자기 생긴 덩어리
- 출산 후 지속되는 통증과 출혈
- 생리와 구분하기 어려운 출혈
제 지인 사례: 임신 8개월에 치핵이 생겼는데 “출산하면 자연스럽게 좋아질 거야” 하고 방치했다가, 출산 후에도 계속 아파서 결국 수술했대요.
남성의 경우
직업적 특성:
- 오래 서있는 직업 (요리사, 미용사 등)
- 무거운 것을 자주 드는 직업
- 장시간 앉아있는 직업
남성분들이 놓치기 쉬운 신호:
- “남자가 이 정도 아픔은 참아야지” 하는 잘못된 인식
- 병원 가는 것을 더 꺼려하는 경향
- 증상을 가족에게 말하지 않는 경우
고령자의 경우
더 주의해야 하는 이유:
- 항문 주변 근육이 약해짐
- 변비가 더 흔함
- 다른 질환과 구분 필요
고령 분들의 위험 신호:
-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 배변 습관의 급격한 변화
- 복통과 함께 나타나는 출혈
제가 후회하는 판단들
“조금 더 지켜보자”의 함정
1개월 더 미뤘을 때:
- 증상이 더 악화됨
- 수술 범위가 더 커짐
- 회복 기간도 더 길어짐
3개월 더 미뤘을 때:
- 빈혈까지 생김
-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
-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가중
“자연치유 될 거야”의 착각
인터넷에서 “치질 자연치유법” 같은 글들을 보고 희망을 가졌어요. 물론 초기라면 가능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는 한계가 있어요.
시도했지만 효과 제한적이었던 것들:
- 좌욕 (당장의 증상 완화는 되지만 근본 해결 안 됨)
- 변비약 (일시적 효과)
- 연고류 (염증 완화는 되지만 구조적 문제 해결 안 됨)
가족과 지인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
주변에 이런 분 계시면 병원 가라고 하세요
이런 모습 보이면:
- 화장실 다녀온 후 표정이 어두워짐
- 오래 앉지 못하고 자주 일어남
- 여행이나 외출을 꺼리게 됨
- 예전보다 예민해지고 짜증을 많이 냄
어떻게 권해야 할까:
- “치질인가? 병원 가봐” (너무 직접적 X)
- “요즘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는데, 혹시 어디 아픈 데 있어?” (O)
- “내가 아는 좋은 병원 있는데 소개해줄까?” (O)
부끄러워하는 분들께
치질은 정말 흔한 병이에요:
- 의사들은 하루에도 수십 명 봐요
- 간호사들도 전혀 이상하게 생각 안 해요
- 전혀 특별하거나 이상한 병이 아니에요
제가 병원에서 느낀 것: 의료진들이 정말 자연스럽게 대해주셨어요. “감기 걸린 환자 보는 것처럼” 담담하게요. 제가 혼자 창피해하고 있었던 거였어요.
4. 수술이 꼭 필요한 상태들
의학적으로 수술 적응증
3도 이상의 내치핵 (자연 회복 불가)
의사 선생님이 제게 설명해주신 내용이에요. “3도부터는 구조적으로 이미 많이 변형된 상태라서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하시더라고요.
3도 내치핵의 특징:
- 배변 시 항문 밖으로 나옴 (탈출)
- 손으로 밀어넣어야 들어감
- 시간이 지나면서 더 자주, 더 쉽게 나옴
- 방치하면 4도로 진행
제 경우: 처음에는 변 보고 나서 가끔 나오는 정도였어요. 그런데 나중에는 조금만 힘줘도 나오고, 심지어 기침할 때도 나올 정도가 됐어요.
왜 자연 회복이 어려운가: 의사 선생님 설명으로는 “항문을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이미 늘어난 상태”라고 해요. 마치 늘어난 고무줄처럼 원래대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거죠.
혈전성 외치핵 (심한 통증)
다행히 저는 이 상태는 아니었지만, 병원에서 응급으로 온 환자분을 봤어요. 정말 고통스러워하시더라고요.
혈전성 외치핵이란:
- 외치핵 안에 피가 굳어서 혈전이 생기는 상태
- 갑자기 시작되는 극심한 통증
- 항문 옆에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짐
- 보통 2-3일 내에 통증이 최고조
응급 수술이 필요한 이유:
- 혈전 제거하지 않으면 통증이 계속됨
- 염증이 심해질 수 있음
- 2-3주 그대로 두면 자연스럽게 흡수되기도 하지만, 그동안 고통이 극심함
반복되는 심한 출혈
제가 수술 결심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거였어요.
제 출혈 패턴:
- 초기: 일주일에 1-2번
- 중기: 일주일에 4-5번
- 말기: 거의 매일, 하루에 여러 번
출혈량의 변화:
- 초기: 휴지에 조금 묻는 정도
- 중기: 변기 물이 분홍색으로 변함
- 말기: 변기 물이 빨간색, 바닥에 핏방울까지
의사 선생님의 설명: “하루에 30-50ml 이상 출혈이 계속되면 빈혈이 생길 수 있어요. 지금 상태로는 출혈을 멈추게 하는 게 보존적 치료로는 한계가 있어요.”
빈혈까지 생긴 경우
제 혈액검사 결과:
- 헤모글로빈: 8.5 g/dL (정상 12-15)
- 헤마토크릿: 25% (정상 36-46%)
- 철분 수치도 현저히 낮음
빈혈 증상들:
- 조금만 걸어도 숨참
- 계단 오르기 힘듦
- 머리가 항상 무거운 느낌
-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 손톱과 입술이 창백함
의사 선생님이 “이 정도 빈혈이면 수혈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하셨어요. 그제서야 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태였는지 깨달았어요.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보존적 치료란:
- 연고나 좌약 사용
- 좌욕
-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개선
- 변완화제나 섬유질 보충제
제가 시도해본 보존적 치료들:
1차 시도 (1개월):
- 치핵 연고 하루 3번 사용
- 따뜻한 물로 하루 2번 좌욕
- 변비약 복용
- 결과: 일시적 완화는 있지만 근본 해결 안 됨
2차 시도 (2개월):
- 처방전 연고로 교체
- 좌욕 시간과 횟수 늘림
- 식이섬유 보충제 추가
- 결과: 더 이상 개선되지 않음
3차 시도 (1개월):
- 여러 종류 연고 병용
- 한방 치료 병행
- 결과: 오히려 악화
의사 선생님의 판단: “3개월간 충분히 보존적 치료를 시도했지만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됐네요. 이제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내가 수술을 결심한 이유
매일 출혈로 빈혈 증상까지
일상의 변화:
-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짐
- 오후만 되면 극도로 피곤
-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짐
- 가사일하기 힘들 정도로 기운 없음
가족들의 걱정: 남편이 “여보, 얼굴이 너무 창백해. 정말 괜찮아?” 하고 걱정했어요. 딸도 “엄마 왜 자꾸 누워있어?” 하고 물어보더라고요.
6개월간 연고와 약물치료 해봤지만 효과 없음
시도한 치료들:
연고류:
- 일반 치핵 연고 4-5종류
- 처방전 연고 2종류
- 한방 연고까지
- 결과: 일시적 완화만 있을 뿐
약물:
- 변완화제 (둘코락스, 마그밀 등)
- 치핵 치료약 (디오스민 성분)
- 철분제 (빈혈 때문에)
- 결과: 증상 관리는 되지만 근본 해결 안 됨
생활요법:
- 섬유질 음식 늘리기
- 물 많이 마시기
- 좌욕 하루 3번
- 오래 앉지 않기
- 결과: 악화 속도를 늦출 뿐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의 통증
업무에 미친 영향:
- 회의 중간에 일어나서 서있기
- 점심시간에 사무실에서 누워있기
- 집중력 저하로 실수 증가
- 조퇴하는 일이 잦아짐
가정생활에 미친 영향:
- 아이들과 놀아주기 어려움
- 집안일 하기 힘듦
- 외출 약속 계속 취소
- 잠들기 어려워서 수면 부족
사회생활에 미친 영향:
- 친구들과의 약속 피하기
- 여행이나 나들이 포기
- 영화관, 공연장 같은 곳 못 감
- 전반적으로 소극적으로 변함
의사 선생님의 솔직한 조언
첫 번째 상담에서: “지금 상태로는 보존적 치료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요. 물론 급하지는 않지만, 수술을 고려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두 번째 상담에서 (한 달 후): “더 악화됐네요. 빨리 수술하지 않으면 4도로 진행될 수 있어요. 4도가 되면 수술도 더 복잡해지고 회복도 오래 걸려요.”
세 번째 상담에서 (수술 결정): “현명한 판단입니다. 지금 하시면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해결될 거예요. 더 늦으면 범위가 커져서 회복 기간도 길어질 수 있어요.”
수술 결정 시 고려사항들
수술 시기 선택
제가 고려했던 것들:
- 회사 업무 스케줄 (연말 마감 피해서)
- 아이들 학교 일정 (돌봄 문제)
- 날씨 (너무 덥거나 추우면 회복에 안 좋다고 함)
- 남편의 휴가 일정
의사 선생님 조언: “너무 늦추지는 마세요. 지금 상태에서 3-6개월 더 미루면 수술 범위가 더 커질 수 있어요.”
수술 방법 선택
선택지가 여러 개였어요:
- 전통적 치핵절제술
- PPH (자동문합기 수술)
- 레이저 수술
- 고무밴드 결찰술
각각 장단점이 다르다고 하시더라고요. 제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서 의사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방법으로 했어요.
병원 선택
고려했던 요소들:
-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여부
- 수술 경험과 실력
- 병원 시설과 사후관리
- 집에서의 거리 (회복 기간 중 통원 편의)
- 비용
실제 선택 과정: 3-4군데 병원을 상담받아봤어요. 각 병원마다 추천하는 수술법이 조금씩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했어요.

수술 vs 비수술 치료의 현실
비수술 치료의 한계
경화요법, 고무밴드 결찰술:
- 1-2도 치핵에는 효과적
- 3도에서는 일시적 효과
- 재발률이 높음
- 여러 번 시술 필요할 수 있음
제가 시도해본 고무밴드 결찰술: 수술 전에 한 번 시도해봤어요. 시술 자체는 아프지 않았는데, 2개월 후에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왔어요. 의사 선생님이 “시도해볼 가치는 있었지만, 예상한 대로 근본 해결은 안 됐네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수술의 장점
근본적 해결:
- 늘어난 치핵 조직을 제거
- 항문 구조 자체를 정상으로 복원
- 재발률이 비교적 낮음 (적절한 관리 시)
장기적 관점:
- 한 번의 고통으로 평생 문제 해결
- 빈혈, 통증 등 합병증 예방
- 삶의 질 대폭 개선
수술의 단점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단기적 고통:
- 수술 후 1-2주는 정말 아파요
- 첫 배변이 정말 무섭고 아픔
- 회복 기간 동안 일상생활 제약
비용:
- 보험 적용되는 수술: 50-100만원
- 보험 안 되는 수술: 200-300만원
- 입원비, 약값 등 추가 비용
시간:
- 수술 당일: 반나절
- 입원: 1-2일
- 회복: 2-4주
- 완전 회복: 2-3개월
의사들이 수술을 권하는 기준
객관적 지표들
출혈량:
- 주 3회 이상 지속적 출혈
- 빈혈 수치 (헤모글로빈 10 이하)
- 철분 부족 상태
통증 정도:
- VAS(Visual Analog Scale) 점수 6 이상
-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수준
- 진통제로 조절되지 않는 통증
기능적 장애:
- 앉기, 걷기 등 기본 활동 제한
- 업무나 학업 수행 어려움
- 수면 장애
제 검진 결과
항문 내시경 소견: “3도 내치핵, 혼합형, 다발성”
혈액검사:
- 헤모글로빈 8.5 (정상 12 이상)
- 철분 결핍성 빈혈
- 염증 수치 상승
증상 평가:
- 통증 점수: 7/10
- 출혈 빈도: 주 6회
- 일상생활 지장도: 심함
의사 선생님이 “이 정도면 수술 적응증이 확실하다”고 판정하셨어요.
수술 말고 다른 방법은 정말 없을까?
최신 비수술 치료법들
제가 알아본 것들:
PPH (치핵고정술):
- 수술이긴 하지만 기존 수술보다 덜 아픔
- 회복이 빠름
- 하지만 비용이 비쌈 (보험 적용 안 됨)
레이저 치료:
- 흉터가 거의 안 남
- 당일 퇴원 가능
- 하지만 재발 가능성 있음
냉동치료, 적외선치료:
- 통증이 적음
- 여러 번 시술 필요
- 효과가 제한적
한방치료는 어떨까?
제가 시도해본 한방치료:
침 치료:
- 3개월간 주 2회 시술
- 통증 완화에는 어느 정도 도움
- 하지만 출혈은 계속됨
한약:
- 2개월간 복용
- 변비 개선에는 도움
- 치핵 자체는 변화 없음
결론: 한방치료가 나쁜 건 아니지만, 제 상태에서는 보조적 역할 정도였어요.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어요.
수술을 미루면 어떻게 될까?
4도로 진행될 위험
4도 치핵의 특징:
- 덩어리가 항상 밖에 나와있음
- 밀어넣어도 다시 나옴
- 일상생활 거의 불가능
- 수술도 더 복잡해짐
의사 선생님 경고: “지금 3도에서 4도 경계선이에요. 4도가 되면 수술 범위도 커지고, 회복 기간도 2배 이상 길어져요.”
합병증 위험
감염:
- 지속적인 출혈로 상처 생김
- 세균 감염 위험 증가
- 항문 주변 농양 가능성
혈전증:
- 혈액 순환 장애로 혈전 생성
- 극심한 통증 동반
- 응급 수술 필요할 수 있음
괄약근 손상:
- 만성적인 염증으로 근육 약화
- 변실금 위험 (드물지만 있음)
삶의 질 지속 악화
제가 느꼈던 것:
- 매일이 고통의 연속
- 소극적이고 우울한 성격으로 변함
- 가족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짐
- 일의 능률도 현저히 떨어짐
수술 결정 시 도움 받은 것들
경험자들과의 대화
직장 선배: “나도 5년 전에 했는데, 진짜 새로운 인생이야. 왜 진작 안 했나 싶더라.”
온라인 커뮤니티: 수술 후기들을 많이 읽어봤어요. 대부분 “아프긴 하지만 참을 만하다”, “수술하길 잘했다”는 내용이었어요.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궁금한 거 하나하나 다 물어봤어요.
- 수술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 얼마나 아픈지
- 회복 기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 재발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 후유증은 없는지
5. 치질 수술 종류별 특징
고무밴드 결찰술
어떤 원리인지
가장 간단한 치료법이에요. 치핵에 작은 고무밴드를 묶어서 혈액 공급을 차단하면, 일주일 정도 후에 치핵이 말라서 떨어져 나가는 원리예요.
실제 시술 과정 (제 경험):
- 국소마취나 무마취로 진행
- 특수한 기구로 치핵을 잡음
- 고무밴드로 치핵 뿌리 부분을 묶음
- 시술 시간: 5-10분
시술받을 때 느낌: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어요. 약간 뻐근한 느낌? 마취 주사가 더 아팠을 정도였어요.
적합한 치질 단계
가장 효과적인 경우:
- 1도, 2도 내치핵
- 단일 치핵 (여러 개가 아닌 경우)
- 크기가 크지 않은 경우
제한적인 경우:
- 3도 이상 (제가 해봤는데 일시적 효과만)
- 혼합형 치핵 (내치핵 + 외치핵)
- 너무 큰 치핵
의사 선생님 설명: “3도도 시도해볼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보다는 증상 완화 정도로 생각하세요. 재발 가능성이 높아요.”
장단점과 회복 기간
장점:
- 시술 시간이 매우 짧음
- 당일 퇴원 가능
- 마취 부담이 적음
- 비교적 저렴함 (보험 적용)
단점:
- 재발률이 높음 (특히 3도 이상)
- 여러 번 시술이 필요할 수 있음
- 근본적 해결이 어려운 경우 많음
회복 과정 (제 경험):
- 1-3일차: 약간 뻐근한 느낌
- 4-7일차: 고무밴드가 떨어져 나갈 때까지 기다림
- 1-2주차: 거의 정상 생활
- 2개월 후: 다시 원래 상태로…
솔직한 후기: 저에게는 일시적인 해결책이었어요. 2개월 정도는 정말 좋았는데, 그 후에 다시 똑같아졌어요. 하지만 시도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요.
치핵절제술 (전통적 수술)
가장 확실한 방법
의사 선생님이 “가장 확실하고 재발률이 낮은 방법”이라고 추천해주신 수술이에요. 제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방법이기도 하고요.
수술 원리:
- 치핵 조직을 완전히 제거
- 늘어난 점막을 정상 위치로 복원
- 혈관을 묶어서 출혈 차단
- 항문 구조를 정상으로 만듦
수술 과정 간단 설명
실제 제가 받은 수술:
마취 (척추마취):
- 허리에 마취 주사
- 아래쪽 감각이 없어짐
- 의식은 또렷한 상태
수술 과정:
- 항문을 벌리고 치핵 위치 확인
- 치핵 조직을 박리 (떼어내기)
- 출혈 부위 지혈
- 필요시 봉합
- 거즈로 압박
수술 시간: 제 경우는 40분 정도 걸렸어요. 치핵이 여러 곳에 있어서 조금 오래 걸렸다고 하더라고요.
회복 기간과 주의사항
입원 기간:
- 수술 당일부터 1박 2일
- 첫 배변 확인 후 퇴원
- 응급상황 대비용 입원
회복 단계별:
1-3일차 (가장 힘든 시기):
- 마취 풀리면서 통증 시작
- 첫 배변이 가장 무서움
- 앉기 어려워서 거의 누워있음
1주차:
- 통증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
- 좌욕 하루 3-4번 필수
- 부드러운 음식 위주 식사
2-3주차:
- 일상생활 서서히 복귀
- 아직 오래 앉기는 어려움
- 가벼운 활동 시작
1개월 후:
- 거의 정상 생활 가능
- 통증은 거의 없음
- 완전 회복까지는 좀 더 시간 필요
주의사항:
- 변비 절대 금물
- 무거운 것 들지 말기
- 좌욕 꾸준히 하기
- 정기 검진 놓치지 말기
PPH (자동문합기 치핵수술)
최신 수술법의 특징
PPH는 Procedure for Prolapse and Hemorrhoids의 줄임말이에요. 자동문합기라는 특수 기구를 사용하는 방법이에요.
기존 수술과의 차이점:
- 치핵을 잘라내는 게 아니라 위치를 정상으로 복원
- 항문 점막을 원형으로 자르고 다시 연결
- 신경이 없는 부위를 수술하므로 통증이 적음
제가 고려했던 이유:
- 통증이 덜하다는 장점
- 회복이 빠르다는 점
-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것
기존 수술과의 차이점
전통적 치핵절제술:
- 치핵을 직접 제거
- 상처 부위가 있어서 아픔
- 회복 기간 2-4주
PPH:
- 치핵 위치만 조정
- 신경 없는 부위 수술로 덜 아픈
- 회복 기간 1-2주
제가 PPH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
- 비용이 2-3배 비쌌어요 (보험 적용 안 됨)
- 재발률이 전통 수술보다 조금 높다고 함
- 제 상태에서는 전통 수술이 더 확실하다는 의사 판단
비용과 효과 비교
PPH 비용:
- 수술비: 250-400만원 (병원마다 차이)
- 보험 적용 안 됨 (전액 본인 부담)
- 입원비 별도
전통적 수술 비용:
- 수술비: 70-120만원 (보험 적용)
- 본인 부담: 20-30만원
- 입원비 포함해서 50만원 내외
효과 비교:
- PPH: 통증 적고 회복 빠름, 하지만 재발 가능성
- 전통 수술: 아프지만 확실함, 재발률 낮음
레이저 치질수술
흉터가 적다는 장점
레이저 수술의 특징:
- 레이저로 치핵 조직을 태워서 제거
- 출혈이 적음
- 흉터가 거의 안 남
- 당일 퇴원 가능한 경우 많음
제가 상담받은 내용:
- 통증이 전통 수술의 50% 정도
- 2-3일이면 일상 복귀 가능
- 하지만 비용이 비쌈
실제 효과는 어떤지
장점:
- 정말로 통증이 적음
- 회복이 빠름
- 미용적으로 좋음
한계점:
- 심한 치핵에는 효과 제한적
- 재발 가능성이 있음
- 장기 효과에 대한 데이터 부족
실제 경험자 후기 (지인): 제 지인이 레이저 수술 받았는데, “처음 1년은 정말 좋았는데, 2년 후에 조금씩 다시 불편해지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병원별 차이점
레이저 장비의 차이:
- 병원마다 사용하는 레이저 종류가 다름
- 의사의 경험과 숙련도가 중요
- 사후관리 프로그램도 병원마다 차이
선택 시 주의점:
- 레이저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 선택
- 사후관리 프로그램 확인
- 재발 시 A/S 정책 문의
내가 최종 선택한 방법과 이유
전통적 치핵절제술을 선택한 이유
1. 확실성 “한 번 아프더라도 확실히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어요. 재발해서 또 수술받는 건 정말 싫었거든요.
2. 비용 솔직히 비용도 고려했어요. PPH나 레이저는 200-400만원인데, 전통 수술은 보험 적용되어서 50만원 정도였어요.
3. 의사의 추천 제 상태를 종합적으로 봤을 때 전통 수술이 가장 적합하다는 의사 판단이 있었어요.
4. 장기적 관점 “2-3주 아프더라도 평생 편하게 살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으로 결정했어요.
다른 수술법을 고려했던 이유들
PPH를 고려했던 이유:
- 통증이 덜하다는 점
- 회복이 빠르다는 점
- 직장 복귀를 빨리 해야 했음
레이저를 고려했던 이유:
- 흉터 걱정
- 빠른 회복
- 최신 기술에 대한 기대
최종적으로 포기한 이유: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제 상태에서는 전통 수술이 가장 확실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수술 방법별 회복 비교
회복 기간 비교
전통적 수술:
- 입원: 1-2일
- 통증 기간: 2-3주
- 완전 회복: 2-3개월
- 재발률: 5% 이하
PPH:
- 입원: 당일-1일
- 통증 기간: 1-2주
- 완전 회복: 1-2개월
- 재발률: 10-15%
레이저:
- 입원: 당일
- 통증 기간: 3-7일
- 완전 회복: 3-4주
- 재발률: 15-20%
고무밴드:
- 입원: 없음
- 통증 기간: 거의 없음
- 완전 회복: 1-2주
- 재발률: 30-50%
통증 정도 비교 (10점 만점)
수술 직후:
- 전통 수술: 8-9점
- PPH: 5-6점
- 레이저: 4-5점
- 고무밴드: 1-2점
1주 후:
- 전통 수술: 6-7점
- PPH: 3-4점
- 레이저: 2-3점
- 고무밴드: 0-1점
2주 후:
- 전통 수술: 3-4점
- PPH: 1-2점
- 레이저: 0-1점
- 고무밴드: 0점
의사와의 상담에서 나온 조언들
수술법 선택 시 고려사항
나이와 활동성:
- 젊고 활동적이면 → 확실한 방법 (전통 수술)
- 고령이거나 회복 부담 크면 → 덜 침습적 방법
치핵의 심한 정도:
- 1-2도 → 비수술적 치료나 간단한 시술
- 3도 → 수술법 선택의 여지 있음
- 4도 → 전통적 수술이 가장 확실
경제적 상황:
- 보험 적용 여부 확인
- 회복 기간 동안 소득 손실 고려
- 재발 시 추가 비용 가능성
의사별로 다른 의견들
A 병원 (대장항문외과 전문): “확실하게 하려면 전통적 절제술이 최선이다. 한 번 아프더라도 재발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B 병원 (PPH 전문): “요즘은 PPH가 대세다. 통증도 적고 회복도 빠르다. 재발률도 크게 높지 않다.”
C 병원 (레이저 전문): “레이저가 가장 진보된 방법이다. 흉터도 없고 일상 복귀가 빠르다.”
결국 선택은 환자의 몫: 각 병원마다 자신들이 전문으로 하는 수술을 추천하더라고요. 여러 곳을 상담받아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중요해요.
실제 환자들 후기 정리
전통적 수술 후기
긍정적 후기:
- “3년 됐는데 재발 없음. 아프긴 했지만 확실해”
- “2주 고생하고 평생 편해졌다”
- “다시 선택해도 같은 방법 할 것”
부정적 후기:
- “회복 기간이 생각보다 길었음”
- “첫 2주가 정말 지옥”
- “완전 회복까지 3개월 걸림”
PPH 후기
긍정적 후기:
- “통증이 생각보다 적었음”
- “일주일 만에 직장 복귀”
- “흉터가 거의 안 보임”
부정적 후기:
- “1년 후 조금씩 재발 조짐”
- “비용이 부담됨”
- “보험 안 되는 게 아쉬움”
레이저 수술 후기
긍정적 후기:
- “당일 퇴원해서 편했음”
- “3일 만에 거의 정상”
- “미용상 만족”
부정적 후기:
- “2년 후 다시 불편해짐”
- “비싼 돈 주고 했는데 재발”
- “장기 효과에 의문”
제가 수술 전 마지막으로 고민한 것들
재발 가능성
의사 선생님 답변: “어떤 수술이든 100% 재발 안 한다는 보장은 없어요. 하지만 수술 후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면 재발률을 크게 낮출 수 있어요.”
재발 방지 요소들:
- 변비 예방
- 적정 체중 유지
- 장시간 앉기 피하기
- 정기 검진
흉터와 미용상 문제
솔직한 고민: “혹시 나중에 흉터가 보기 싫으면 어떡하지?”
의사 선생님 답변: “항문 부위는 혈액순환이 좋아서 흉터가 잘 아물어요. 6개월 정도 지나면 거의 티가 안 날 정도로 좋아져요.”
실제 결과: 지금 8개월 지났는데 정말 거의 보이지 않아요. 의사 선생님 말씀이 맞았어요.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
가장 민감한 질문이었어요. 부끄러워서 물어보기 어려웠는데, 의사 선생님이 먼저 설명해주셨어요.
수술 후 영향:
- 2개월간은 조심해야 함
- 그 후에는 전혀 문제 없음
- 오히려 통증 없어져서 더 좋아질 수 있음
실제 경험: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2개월 후부터는 전혀 문제 없었어요.
6. 수술 전 알아둬야 할 것들
병원과 의사 선택법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중요성
“외과면 다 비슷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큰 착각이었어요. 대장항문외과 전문의와 그냥 외과의 사이에는 정말 큰 차이가 있더라고요.
전문의 구분법:
- 의사 프로필에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명시
- 치핵 수술 연간 건수 확인
- 관련 학회 활동 여부
제가 선택한 기준: 연간 500건 이상 치핵 수술 경험이 있고, 여러 수술법을 모두 시행할 수 있는 의사를 찾았어요.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 찾는 법
확인 방법:
- 병원 홈페이지에서 의사 경력 확인
- 전화로 연간 수술 건수 문의
- 실제 상담에서 질문해보기
제가 물어본 질문들:
- “선생님은 치핵 수술을 얼마나 많이 해보셨나요?”
- “제 같은 상태의 환자는 보통 어떤 결과가 나오나요?”
- “수술 후 합병증은 얼마나 되나요?”
비용 준비하기
실제 들어간 총 비용 공개
전통적 치핵절제술 (보험 적용):
- 수술비: 약 80만원 → 본인부담 24만원
- 입원비 (1박2일): 15만원
- 마취비: 8만원
- 약값 및 기타: 5만원
- 총 비용: 52만원
추가로 구입한 것들:
- 좌욕기: 3만원
- 도넛 쿠션: 2만원
- 회복용 음식: 10만원
- 총 추가비용: 15만원
보험 적용되는 수술 vs 안 되는 수술
보험 적용:
- 전통적 치핵절제술
- 고무밴드 결찰술
- 본인부담률: 20-30%
보험 미적용:
- PPH: 250-400만원
- 레이저 수술: 200-350만원
- 100% 본인 부담
수술 전 준비사항
수술 2주 전부터
복용 약물 조정:
- 혈액 희석제 중단 (의사와 상의)
- 소염진통제 조절
- 비타민E, 오메가-3 일시 중단
생활습관 조정:
- 금연 (상처 치유에 영향)
- 금주 (마취와 상호작용)
- 변비 예방 식단
수술 전날
금식 시간:
- 수술 8시간 전부터 금식
- 물도 4시간 전부터 금지
준비물:
- 입원용품 (수건, 세면도구 등)
- 회복기 입을 편한 옷
- 보호자 연락처
제가 가장 신경 쓴 것: 수술 전날 밤 변비 걱정이 컸어요. 변완화제를 미리 복용했어요.
7. 회복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들
예상 못한 문제들
첫 배변 시 극심한 공포감
수술 후 3일째, 변의가 왔을 때 정말 무서웠어요. “아프면 어떡하지? 상처가 터지면?”
실제 경험:
- 화장실 앞에서 30분간 망설임
- 남편까지 불러서 옆에 있어달라고 함
-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견딜 만했음
- 변완화제 덕분에 부드러웠어요
앉는 자세의 어려움
해결한 방법들:
- 도넛 쿠션 필수 사용
- 옆으로 비스듬히 앉기
- 30분 이상 앉지 않기
이럴 때는 바로 병원에
즉시 연락해야 할 상황:
- 고열 (38도 이상)
- 계속되는 심한 출혈
- 소변을 전혀 못 볼 때
- 항문 주변이 검붉게 부을 때
제 경우는 다행히 이런 응급상황은 없었지만, 의사가 미리 알려준 주의사항이에요.
8. 3개월 후, 6개월 후 변화
단계별 회복 과정
1개월: 기본적인 일상 복귀
- 사무실 출근 재개 (도넛쿠션 사용)
- 가벼운 집안일 가능
- 아직 운동은 금지
3개월: 거의 정상적인 생활
- 쿠션 없이도 앉기 가능
- 가벼운 운동 시작 (걷기 위주)
- 여행 가능한 상태
6개월: 완전한 회복 상태
- 통증 완전히 사라짐
- 모든 활동 제한 해제
- 수술 전보다 훨씬 편한 상태
삶의 질 변화
가장 큰 변화:
- 화장실이 더 이상 무서운 곳이 아님
- 오래 앉아서 일할 수 있음
- 여행과 외출이 자유로워짐
- 밤에 푹 잠들 수 있음
예상 밖의 긍정적 변화:
- 전반적인 자신감 회복
- 가족관계 개선
- 업무 효율성 증가
9. 재발 방지와 평생 관리법
생활습관 개선
변비 예방이 가장 중요
제가 지키는 원칙들:
- 물 하루 1.5리터 이상
- 섬유질 음식 매일 챙겨먹기
- 규칙적인 식사 시간
- 변의 느끼면 참지 않기
올바른 배변 자세와 시간
- 발판 사용해서 무릎을 높게
- 5분 이내로 시간 제한
- 힘주지 말고 자연스럽게
- 스마트폰 보지 않기
규칙적인 운동
제가 하는 운동들:
- 매일 30분 걷기
- 일주일에 2번 수영
- 항문 괄약근 강화 운동 (케겔 운동)
식습관 유지
섬유질과 수분 섭취 지속
매일 챙겨먹는 것들:
- 현미밥, 통밀빵
- 사과, 바나나 등 과일
- 양배추, 브로콜리 등 채소
- 미역, 김 등 해조류
피해야 할 음식들
- 매운 음식 (김치찌개, 떡볶이 등)
- 술 (특히 소주, 맥주)
- 카페인 과다 섭취
- 기름진 음식
정기 검진
검진 스케줄:
- 수술 후 1개월: 회복 상태 확인
- 수술 후 6개월: 완전 회복 확인
- 그 후 1년마다 정기 검진
셀프 체크 방법:
- 매일 배변 후 상태 확인
- 출혈이나 통증 있는지 체크
- 덩어리 만져지는지 확인
10. 수술을 망설이는 분들께
수술에 대한 두려움 해소
생각보다 흔한 수술
통계로 보는 치질 수술:
- 연간 약 10만 건 시행
- 대부분 성공적인 결과
- 합병증률 매우 낮음 (1% 이하)
제 주변 사례들:
- 회사 부장님: “나도 10년 전에 했는데 너무 잘했다”
- 동네 아주머니: “왜 진작 안 했나 싶더라”
- 남편 친구: “3일만 아프고 끝이야”
기술 발달로 예전보다 훨씬 안전
- 마취 기술 발달
- 수술 기법 개선
- 통증 관리 방법 향상
- 감염 예방법 확립
언제까지 미뤄도 되는가?
자연 치유 가능한 단계
- 1도: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
- 2도: 보존적 치료 + 생활습관으로 가능
더 이상 미루면 안 되는 시점
- 3도 이상
- 지속적인 출혈과 빈혈
- 일상생활에 지장
- 보존적 치료 3개월 해봐도 효과 없을 때
의사의 조언: “미룰수록 수술 범위만 커져요. 지금이 적기입니다.”
비수술적 치료의 한계
제가 3개월간 시도해본 것들
- 각종 연고와 좌약
- 좌욕과 온찜질
- 식이요법과 운동
- 한방치료까지
결과: 일시적 증상 완화는 있었지만 근본적 해결은 안 됐어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갔어요.
한계점: 구조적으로 변형된 치핵은 생활습관만으로는 원상 복구가 어렵다는 게 현실이에요.
11. 마무리하며
수술은 무서운 게 아니라 해결책
8개월 전 수술 결정할 때는 정말 무서웠어요. 하지만 지금은 “왜 진작 안 했을까?” 하는 후회만 남아요.
수술 후 달라진 것들:
- 화장실이 편안한 공간이 됨
- 장시간 앉아서 일하기 가능
- 여행과 외출의 자유
-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투자
단기간의 고통 vs 평생의 편안함
- 2-3주의 회복 기간
- 평생 치질 걱정 없는 삶
- 경제적으로도 장기적 이득
제가 계산해본 비용 대비 효과: 수술비 50만원으로 앞으로 30-40년 편하게 살 수 있다면?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예요.
같은 고민하는 분들께 전하는 격려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치질로 고생하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마세요
“조금 더 지켜보자”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3도 이상이라면 더 미루지 마세요. 미룰수록 수술도 복잡해지고 회복도 오래 걸려요.
의료진을 믿고 따르세요
의사와 간호사들은 이런 환자를 매일 봐요.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니까 편하게 상담받으세요.
건강한 일상으로의 복귀는 충분히 가능
지금의 저:
- 아침에 일어날 때 통증 걱정 없음
-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해도 괜찮음
- 아이들과 놀이공원도 갈 수 있음
- 친구들과 여행도 자유롭게
수술 전의 저와 비교하면: 정말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아요. 그때는 매일이 고통이었는데, 지금은 치질이 있었다는 것조차 까먹을 정도예요.
마지막 메시지: 치질 때문에 고생하고 계시다면, 더 이상 혼자 끙끙 앓지 마세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좋아져요. 새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어요!
📊 주요 연구 논문들
1. 치핵절제술 효과성 메타분석
- 연구: “Clinical Outcome Following Hemorrhoid Surgery: a Narrative Review”
- 출처: PMC4775648
- 결과: 3-4도 치핵에서 수술적 치료가 보존적 치료보다 유의하게 우수한 결과
- 재발률 데이터: 전통적 수술 0-10.8%, PPH 수술 0-26%
2. 치질 수술 합병증 연구
- 연구: “Complications Following Anorectal Surgery”
- 출처: PMC4755765
- 결과: 항문직장 수술의 합병증 발생률과 관리법
- 주요 합병증: 출혈(1-5%), 감염(0.5-4%), 요폐(일시적)
3. 치질 수술 회복 시간 연구
- 출처: Healthline Medical Review (2023)
- URL: https://www.healthline.com/health/hemorrhoidectomy
- 결과: 대부분 환자가 1-2주 내 일상 복귀, 완전 회복 1-3주
- 성공률: 95% 이상에서 만족할만한 결과
4. 대한대장항문학회
- 공식 홈페이지: http://www.coloproctology.or.kr
- 진료 권고안: 한국인 치질 환자 대상 표준 진료 가이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