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틴드피시

Z세대가 생선 통조림에 빠진 이유, 콘서트 굿즈까지 된 틴드피시 열풍

미국 Z세대 사이에서 정어리와 틴드피시가 새로운 식문화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달러짜리 생선 통조림이 콘서트 굿즈로 등장한 배경부터 Fishwife, 틴드피시 데이트 나이트, 건강 이미지까지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9월 기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콘서트 굿즈라고 하면 보통 티셔츠나 포스터, 한정판 앨범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한 공연장에서는 조금 예상 밖의 물건이 굿즈 목록에 올라왔습니다.

바로 20달러짜리 생선 통조림입니다.

단순히 배고픈 관객을 위한 간식도 아니었습니다. 가수 Audrey Hobert와 미국 틴드피시 브랜드 Fishwife가 협업한 훈제 무지개송어 제품이었고, 패키지에는 가수의 서명이 들어갔습니다.

Audrey Hobert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비상식량이나 오래 보관하는 식재료 이미지가 강했던 생선 통조림이 어떻게 젊은 세대가 찾는 ‘힙한 음식’이 된 걸까요?

Quick Answer

미국의 틴드피시 열풍은 단순히 정어리가 갑자기 맛있어져서 생긴 현상은 아닙니다.

화려한 패키지와 프리미엄 브랜드의 등장, TikTok의 ‘tinned fish date night’, 간편한 고단백 식품이라는 이미지가 겹치면서 생선 통조림의 소비 방식 자체가 달라진 것에 가깝습니다.

특히 2026년에는 정어리가 소셜미디어에서 다시 크게 주목받으면서 틴드피시가 단순한 저장식품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상품처럼 소비되는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콘서트장에서 20달러짜리 생선 통조림을 판다고?

이번 사례가 눈길을 끈 이유는 판매 장소입니다.

Fishwife와 Audrey Hobert의 협업 제품은 일반 마트가 아니라 공연 투어의 공식 상품처럼 판매됐습니다. 제품은 올리브오일과 마늘, 소금이 들어간 훈제 무지개송어 통조림이고 판매 가격은 20달러였습니다.

fishwife

Fishwife 측 설명에 따르면 뮤지션들이 투어 버스나 녹음실에서 자사 제품을 즐겨 먹는다는 점에서 협업 아이디어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여기입니다. 소비자가 단순히 ‘통조림 생선’을 산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가수의 이야기가 담긴 한정 상품을 산다는 것이죠.

먹고 나면 사라지는 식품이 콘서트 굿즈의 영역까지 들어온 셈입니다.

Tinned Fish는 우리가 아는 참치캔과 무엇이 다를까

틴드피시

tinned fish를 직역하면 말 그대로 ‘통조림 생선’입니다.

따라서 참치캔도 넓은 의미에서는 틴드피시에 포함됩니다. 정어리, 고등어, 멸치류, 연어, 송어, 홍합 등 다양한 수산물을 캔에 담은 제품을 통틀어 부를 수 있어요.

다만 최근 미국에서 이야기하는 ‘틴드피시 문화’는 값싼 참치캔 하나를 의미하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conservas 문화처럼 올리브오일과 향신료, 레몬, 칠리 등을 활용하고 포장 디자인까지 신경 쓴 프리미엄 제품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Fishwife의 현재 제품군만 보더라도 정어리뿐 아니라 훈제 연어와 송어, 참치 등을 다양한 맛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즉 내용물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통조림을 먹는 상황과 보여주는 방식이 함께 달라진 것입니다.

Z세대는 왜 갑자기 정어리에 빠졌을까

여기서 많이 헷갈릴 수 있습니다.

틴드피시 유행이 어느 날 갑자기 정어리 한 종류에서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부터 보관이 쉽고 조리할 필요가 적은 통조림 수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후 SNS가 이 흐름을 하나의 문화처럼 키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어리가 특히 주목받기 좋은 조건도 있었습니다.

정어리는 한 캔을 열어 바로 빵이나 크래커에 올릴 수 있고, 접시에 담으면 생각보다 시각적인 요소가 강합니다. 화려하게 디자인된 캔까지 함께 찍으면 짧은 영상이나 사진 콘텐츠를 만들기도 좋죠.

2026년에는 TikTok을 중심으로 정어리를 많이 먹는 콘텐츠까지 확산되면서 다시 관심이 커졌습니다. 다만 ‘많이 먹을수록 건강에 좋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Fishwife는 통조림의 이미지를 어떻게 바꿨나

Fishwife를 보면 최근 틴드피시 브랜드들이 무엇을 다르게 했는지 이해하기 쉽습니다.

과거 통조림 디자인은 내용물과 중량, 가격을 확인하는 실용적인 포장에 가까웠습니다. 반면 Fishwife 제품은 강한 색상과 일러스트를 사용해 진열해 놓고 싶은 식품에 가까운 이미지를 만듭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단순한 참치캔보다 훈제 연어, 무지개송어, 레몬을 넣은 정어리처럼 맛과 조합을 앞세운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가격에서도 나타납니다.

통조림은 ‘저렴해서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의 프리미엄 틴드피시는 와인이나 치즈처럼 여러 종류를 골라 경험하는 식품으로 소비되기도 합니다.

싸고 오래가는 음식에서 작지만 특별한 음식으로 위치가 이동한 것입니다.

틴드피시 틱톡

TikTok에서 시작된 ‘Tinned Fish Date Night’

틴드피시 유행을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것이 tinned fish date night입니다.

말 그대로 여러 종류의 생선 통조림을 열어 빵이나 크래커, 치즈, 채소 등과 함께 먹는 데이트 방식입니다.

2022년 미국의 셰프 Ali Hooke가 남편과 함께 먹는 모습을 TikTok에 올린 뒤 관련 콘텐츠가 크게 퍼졌고, 이후 비슷한 영상을 올리는 이용자가 늘었습니다.

준비하기 어려운 요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캔을 몇 개 열고 빵과 올리브, 치즈 정도만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요리를 잘하지 않아도 하나의 식사 경험을 만들 수 있어요.

2023년 당시 #tinfishdatenight 관련 영상 조회 수가 수천만 회에 이를 정도로 확산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음식이 아니라 경험을 공유하는 콘텐츠가 된 셈입니다.

단백질과 오메가3 이미지도 한몫했습니다

유행만으로 몇 년 동안 관심이 이어지기는 어렵습니다.

틴드피시에는 실제 식품으로서의 장점도 있습니다. 생선을 손질하거나 굽지 않아도 바로 먹을 수 있고, 단백질을 섭취하기 편한 데다 정어리 같은 등푸른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 있습니다.

미국심장협회는 오메가3가 많은 생선의 예로 연어, 고등어, 청어, 송어와 함께 정어리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FDA·EPA의 생선 섭취 안내에서도 정어리는 수은 함량을 고려한 ‘Best Choices’ 목록에 포함됩니다. 통조림 라이트 참치 역시 같은 분류에 있지만, 알바코어 참치는 ‘Good Choices’로 구분됩니다.

다만 여기서 ‘정어리를 많이 먹으면 피부가 좋아진다’거나 ‘다이어트가 된다’는 식으로 연결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SNS에서는 정어리를 피부 관리나 체중 감량과 연결한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지만, 특정 음식 하나를 많이 먹는 방식은 균형 잡힌 식사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오메가3 자체가 궁금하다면 오메가3 추천 및 선택 기준 6가지 (2026 최신 가이드)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통조림 열풍

실제 소비도 늘고 있을까

SNS에서 유행한다고 해서 미국 전체 소비자가 정어리를 대량으로 사기 시작했다고 바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브랜드와 시장 곳곳에서는 변화가 확인됩니다.

Fishwife CEO는 2020년 브랜드 출시 이후 매출이 매년 150% 이상 성장했다고 CNN에 밝혔습니다. 이는 회사가 밝힌 수치이므로 미국 틴드피시 시장 전체의 성장률과 같은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틴드피시 업체 역시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미국 SNS 트렌드의 영향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결국 현재 흐름은 ‘미국인 모두가 정어리를 먹기 시작했다’기보다는 과거에는 관심이 적었던 젊은 소비층이 새로운 방식으로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틴드피시 열풍이 통할까

한국에서는 이미 참치캔과 꽁치·고등어 통조림이 익숙합니다.

그래서 ‘생선을 캔에 담아 먹는다’는 개념 자체는 새롭지 않습니다. 오히려 차이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이미지로 먹느냐에 있습니다.

미국의 틴드피시처럼 통조림을 와인이나 치즈와 곁들이거나, 디자인과 원산지·조리법을 강조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판매한다면 국내에서도 기존 통조림과는 다른 소비층을 만들 가능성은 있습니다.

반대로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면 “굳이 통조림을 이 가격에?”라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같은 트렌드가 그대로 재현된다고 단정하기보다는 통조림을 간편식이 아니라 취향 식품으로 바라보는 변화가 나타나는지 지켜보는 것이 더 흥미로운 포인트입니다.

정어리 통조림을 살 때는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SNS에서 예쁜 패키지가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도 실제로 먹을 제품이라면 몇 가지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 어종: 정어리인지, 참치·고등어·송어 등 다른 생선인지 확인합니다.
  • 소스: 물, 올리브오일, 소금물, 매운 소스 등 제품마다 다릅니다.
  • 나트륨: 소스와 염지 방식에 따라 나트륨 함량 차이가 큽니다.
  • 1회 제공량: 한 캔 전체와 영양성분표의 1회 제공량이 같은지 살펴보세요.
  • 알레르기와 원재료: 생선 종류와 추가된 조미료를 확인합니다.

특히 통조림 생선은 제품에 따라 나트륨이 높을 수 있습니다. CNN이 인터뷰한 전문가들도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소금 함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패키지가 예쁘다고 영양성분까지 모두 같은 것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틴드피시는 정어리 통조림을 말하나요?

아닙니다. Tinned fish는 정어리뿐 아니라 참치, 고등어, 연어, 송어, 멸치류와 여러 수산물 통조림을 폭넓게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수산물 통조림 문화를 설명하는 말로도 자주 사용됩니다.

Fishwife는 정어리 전문 브랜드인가요?

정어리만 판매하는 브랜드는 아닙니다. 현재 Fishwife는 정어리와 참치, 연어, 훈제 무지개송어 등 다양한 틴드 시푸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콘서트에서 판매된 제품도 정어리였나요?

아닙니다. Audrey Hobert와 협업해 공연장에서 20달러에 판매된 제품은 Fishwife의 훈제 무지개송어였습니다.

정어리는 수은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되나요?

정어리는 FDA·EPA 생선 섭취 안내에서 수은 함량이 낮은 편에 속하는 Best Choices로 분류됩니다. 다만 임신·수유 중이거나 특정 건강 상태가 있다면 개인 상황에 맞는 섭취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어리 통조림은 매일 먹어도 되나요?

특정 식품을 매일 많이 먹기보다는 다양한 생선과 다른 단백질 식품을 섞어 먹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제품별 나트륨 함량과 소스, 전체 식단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달라진 것은 생선보다 ‘통조림을 보는 시선’입니다

정어리와 틴드피시가 갑자기 새로 등장한 음식은 아닙니다.

달라진 것은 먹는 방식입니다. 오래 보관하는 값싼 식품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예쁜 패키지를 고르고, 친구나 연인과 여러 캔을 열어 맛보고, 좋아하는 뮤지션의 협업 제품까지 구입하는 하나의 문화가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 간편하게 단백질과 생선을 섭취할 수 있다는 건강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틴드피시는 Z세대가 다시 발견한 오래된 음식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흐름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또 하나의 변화가 보입니다. 미국에서 ‘건강한 음식’을 판단하는 기준 자체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단백 식품을 적극적으로 챙기는 프로틴 맥싱(protein-maxxing)이 계속 주목받는 가운데 최근에는 식이섬유를 적극적으로 챙기는 파이버 맥싱(fiber-maxxing)이라는 표현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 [프로틴 맥싱 다음은 파이버 맥싱? 2026년 미국에서 뜨는 건강식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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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